자기 머리 때리는 아기 - 왜 그럴까? 걱정 마세요!

아동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하나? 오은영 박사 병원이 비싸다던데 계속되면 가봐야 할까? 하실 필요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기들은 언어발달이 완전하기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른들이 하는 말귀는 알아듣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완벽하게 구사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는 답답해서 자신의 머리나 얼굴을 때리며 답답함을 표현하는 건데요. 사실 이 모습을 보는 부모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가 왜 자학을 하는지 엄마가 뭘 잘못해서 그런건 아닌지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모든 아이가 자학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저의 경우, 첫째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을때마다 자신의 머리를 때리며 답답함을 표시하였고 둘째 아이는 자학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첫째는 조사를 뺀 나머지 단어들을 연결하여 의사소통이 될 때까지 이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가 말은 모두 알아듣지만 말을 완전하게 구사하지 못해 답답해할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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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도 의사소통이 안되니 답답해서 그래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세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우리가 길에서 외국인을 만났습니다. 외국인이 길을 물어보는 말은 모두 알아듣겠는데 선뜻 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나도 알려주고 싶지만 영어로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는 이런 기분일겁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자학하는 모습에만 집중해서 "왜 머리를 때려? 하지 마"라고 할 것이 아니라 지금 아이가 무엇을 말하고 행동하고 싶어 하는지 세심하게 관찰해서 먼저 이야기를 하도록 합니다.

그럼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응"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얼굴이나 머리를 때리는 행동, 벽에 머리를 부딪히는 행동을 하지 않을 거예요. 자기 머리나 얼굴을 때리는 아이라면 아이가 답답해하기 전에 "우리 아이, 이거 이거 하고 싶었어?"라고 먼저 말해보세요.

 

아이가 일부러 때리는 경우에는 무시합니다.

처음에 아이가 자기 얼굴을 때리거나 벽에 머리를 부딪히면 부모는 놀라기 때문에 관심을 갖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아 내가 머리를 때리면 엄마가 나한테 관심을 갖는구나! 혹은 아 내가 머리를 벽에 쿵쿵 때리면 엄마가 내가 원하는 걸 해주는 구나를 학습하게 됩니다.

따라서 엄마는 아이가 머리를 때리는 상황을 잘 파악해서 아이가 의도적으로 관심을 받기 위해 때리는 것인지, 진짜 답답해서 자학하는 것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 것이라면 그 순간에는 살짝 못 본 척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잘못된 학습을 바로 잡아서 아이가 얼굴을 때려도 엄마는 아무 반응이 없네?라고 인식하게 해줘야 합니다.

대신 아이가 그 상황에서 벗어나 평온한 상태가 되었을 때 엄마는 아이와 충분한 스킨십과 말을 통해 애정표현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아기가 (어떤 상황을 정확하게 지칭하며) 이것 이것이 불편했어? 엄마는 다 알고 있어!"

 

아동 심리는 언제나 어려운 것 같아요. 동 심리 센터에 방문하는 것을 꺼리는 엄마들이 많은데 저는 18개월 된 아기의 행동, 생각, 발달사항이 궁금할때는 소아과나 아동 미술 심리, 가베센터에 방문해서 우리아이 발달사항을 진단 받고 있어요. 엄마의 말하기 육아가 궁금한 분들은 육아천재 오은영 박사의 책 <오은영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를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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