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껌딱지 언제 끝나요? (18개월 재접근기 대처 방법)

독박 육아하는 친구가 새삼 존경스러워지는 시기입니다. 왜냐하면 혼자서도 잘 놀던 우리 아기가 얼마전부터 엄마 껌딱지가 됐거든요. 얼마전까지 육아황금기인가 했는데 누리지도 못하고 18개월 재접근기인 엄껌이 시작되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재접근기 증상과 대처 방법에대해서 제 경험을 중심으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이제 막 재접근기가 시작된 엄마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엄마 껌딱지 시기

아기는 18개월 전후로 자아가 형성되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주장하는 시기를 가져요. 동시에 엄마가 없어지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도 갖게 되는데요. 이때가 바로 재접근기가 됩니다. 재접근기는 15~24개월 전후에 나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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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엄마 껌딱지예요?

 

재접근기에 아기는 어떤 행동을 보일까?

우선 화장실만 가도 큰일이 나요. 안에 엄마가 있는지 알지만 문을 쿵쿵쿵 노크하면서 자신이 여기에 있음을 울음으로 알려요. "엄마 여기있어 엄마 금방 나갈게~" 하고 엄마의 존재를 알리면 더 크게 울어요. 더 서럽게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말이죠. 

 

혼자서 잘 놀다가도 갑자기 엄마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재접근기 이전에는 혼자서 뽀로로도 잘 보고 장난감을 만지면서 생각하는 혼자만의 시간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 시간이 짧아졌어요. 놀다가 엄마가 없어지면 엄마? 엄마! 하면서 방마다 찾아다녀요. 그리고 아무리 재밌는 영상을 보여줘도 엄마가 있지 않으면 단호하게 돌아섭니다. (영상보여주고 엄마는 빨래 하려고 했는데... 하루종일 붙어있는 너와 나)

 

그래서 저는 요즘 아이와 한몸이예요. 뽀로로도 엄마 무릎에 앉아서 보고, 잠도 엄마 피부 어딘가에 살을 꼭 붙이고 자요. 잠결에 데구르르 굴러서 엄마한테 갔는데 엄마가 없으면 벌떡 일어나요! 재접근기 이전에는 충분히 자면 혼자 침대에서 내려와서 엄마한테 까꿍~했거든요. 그런데 재접근기에는 자다가 엄마가 없으면 울어요. 엄마가 울음소리를 듣고 찾아올때까지요.

 

 

18개월 재접근기 부모 주의사항

엄마는 엄마의 존재를 목소리라도 계속 알려줘서 아이가 안심하도록 해줘야해요.

재접근기에 엄마는 다시 100일전으로 돌아간 기분이들어요. 아기랑 한몸이 되어서 붙어있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없거든요. 물론 엄마한테 꼭 붙어있는 아이를 보면 진짜 사랑스럽기는 해요. 근데 왜 손목은 너덜너덜 거리는거냐..

 

아기를 혼내거나 귀찮아하면 아기가 상처를 받아요.

18개월 아기는 말은 못하지만 행동을 보면 상처를 받았는지 알 수 있어요. 어떤 아기는 등을 돌려서 삐졌음을 표시하기도 하구요. 어떤 아기는 입술을 삐쭉 내밀기도 해요. 어떤 아기는 갑자기 무표정으로 시무룩해져요.

 

제일 걱정되는 아기는 속으로 마음이 상했지만 겉으로 티내지 않는 아기예요. 어떤 방법으로 표현하든 아기 성향인데 저는 티내지 않는 아기가 제일 걱정돼요.

아기가 티를 내지 않으면 엄마 아빠도 전문가가 아닌 이상 잘못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할 수 있거든요. 엄마 아빠는 아기가 말로 의사소통을 잘 할 수있을때까지는 세심하게 관찰해서 아이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는 엄마 아빠를 가장 많이 닮았으니 아이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도 엄마 아빠 일거예요!

 

"엄마는 항상 옆에 있으니까 불안해하지 말고 재밌게 놀아"

 

 

18개월 재접근기 대처법 3가지

제가 사용중인 엄마껌딱지 대처 방법은 수용이예요.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밀어냈는데, 밀어내면 아이는 더 심하게 엄마 껌딱지가 되었어요. 그래서 포기하고 아이가 원하는대로 안아주고 더 많이 뽀뽀해주고 사랑해주면서 우리 아기가 엄마 보고싶었어? 그러면 애가 응!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아이는 몇분동안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고 나면 다른데 관심이 생겨서 놀더라구요. 그래서 아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엄껌시기지만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졌어요. 화장실가서도 노크를 하면 엄마 여기있어 문 밖에서 기다려~ 하면 울지 않고 기다릴줄도 알게 됐어요. (엄마도 사람답게 화장실 좀 가자!!)

 

그리고 두번째로는 블록놀이를 시작했어요.

아직 좀 이른가하고 들였는데 의외로 아이가 집중해서 맞추는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아직은 형아들처럼 멋진 집이나 자동차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엄마랑 블록을 끼워서 쌓는 놀이를 하는것만으로도 엄청 좋아해요. 깔깔 거리면서 블록을 쌓고 부시고 쌓고 부시는 놀이를 계속해요.

아기는 엄마와 함께하는 블럭놀이 시간을 좋아해요. 상호작용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는 모습을 보였어요.

18개월 아기들에게 레고같은 작은 블럭은 위험해요. 구강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거나 호기심이 생겨서 입안에 넣으면 질식의 위험이 있어요. 18개월 전 아기들은 아기 손만한 큰 블럭을 사용하세요. 저는 옥스포드 플레이베베EQ 아기블럭을 사용하고 있어요.

 

세번째로는 자기전에 30분정도 스킨쉽을 하면서 오늘 하루를 복기해요.

저는 밤에 책 읽으면서 수면교육을 하지 않으니 할말이 없어서 침대에 나란히 누워 아기를 품에 안고 하루를 시간순으로 이야기해요. 우리 오늘 아침에는 뭐했지~ 재밌었어? 이거이거는 어땠어? 점심은 뭐 먹었지~ 근데 아까 형아랑은 왜 싸웠어? 그러면서 아기한테 질문을 하면 아기가 응? 응. 하면서 대답을 하기도해요.

18개월 아기들은 문장으로 말을 못할뿐 알아듣는건 100% 알아들어요. 오히려 알아들으면서 못 알아듣는척 할때도 많아요. (약올라..)

 

저는 이런 스킨십이 아기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믿어요.

재접근기의 아기는 혼자 하고도 싶지만 엄마랑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때문에 힘들어하는데, 스킨쉽을 통해서 엄마가 널 사랑한다는 안정감을 주는거예요. 사랑을 가득받는 느낌을 받은 아이는 자존감도 높을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 편해지려나 하는데 엄마 껌딱지가 와서 너무 힘들죠? 저도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조금만 지나면 또 육아황금기가 옵니다. 나중에 크면 안아주고 싶어도 도망간다고 하니 지금 많이 안아주세요!

"엄마는 너와 항상 함께 있어~ 안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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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엄마로 육아를 하면서 직접 경험하고 느낀것을 기록하였습니다. 아이들마다 발달사항이 다르니 구체적인 내용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초보 엄마 아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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