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퇴사 고민 - 엄마보다 할머니가 더 좋아!

워킹맘이 퇴사를 고민하는 순간은 아이가 아플 때, 아이를 돌봐주시는 부모님이 아프실 때, 그리고 아이가 부모인 나보다 조부모인 할아버지, 할머니를 더 사랑한다고 느낄 때입니다. 점차 워킹맘 비율이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육아문제에 있어서 육아 대디보다는 경단녀 엄마가 자연스러운 한국사회입니다.

워킹맘이 퇴사를 고려하는 순간

  • 아이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아플때 
  • 아이를 돌봐주시는 부모님이 아프실때
  • 아이가 엄마를 좋아하지 않을 때

 

엄마보다 할머니가 더 좋아!

 

저는 돌이 갓 지난 아이를 친정부모님에게 맡기고 복직을 했습니다. 1년 동안 한 몸처럼 지내던 아기와 떨어지려니 허전하고 불안하면서도 오랜만에 혼자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공간에서 혼자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맛이란!

 

엄마 다녀올게! Bye Bye~

첫 출근 준비를 하면서 아이가 안 떨어지려고 하면 어쩌지? 엉엉 울면 발이 안 떨어질 것 같은데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하며 주섬주섬 옷을 입고 화장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화장하면 눈썹 그리는 법도 까먹습니다.) 

그리고 신발장에 서서 "엄마 회사 다녀올게!" 하는데 아이 반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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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게 "빠빠이!!" (할머니 품에 안겨서)

응? 빠빠이? 끝이야? 나 나가? 이제 나 가면 돼? ㅋㅋㅋ

애가 안 떨어질까 봐 눈물 닦을 준비도 하고 애 안고 토닥토닥해주려고 5분 일찍 준비했는데? 끝이야?? 그렇게 저의 첫 출근은 순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순탄하게 엄마는 대문 밖을 나서고 있습니다.

  • 12개월간 엄마와 애착형성이 잘 된 아이는 엄마와 잠시 떨어져 있어도 엄마가 돌아올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합니다. 

 

 

워킹맘의 육아 방법

(1) 주양육자는 할머니

엄마는 그동안 아이의 주양육자였습니다. 엄마의 의사결정에 아빠는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었습니다.

엄마가 워킹맘이 되면 아이의 주양육자는 할머니가 됩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할머니보다 아이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겠지만, 점점 엄마보다 할머니가 아는 정보가 많아지게 돼요. 이제 엄마는 할머니가 주양육자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엄마도 잘 알지도 못하는 아빠가 어디서 주워들은 정보로 엄마한테 육아 잔소리를 하면 듣기 싫었잖아요?

할머니도 마찬가지입니다. 할머니가 주양육자임을 인정하고 할머니의 양육방식을 존중해야 합니다.

할머니가 아이에게 초콜릿 먹여도 TV 보여줘도 뭐라고 하지 마세요. 할머니는 엄마보다 체력적으로 더 힘들고, 할머니는 엄마도 잘 키워내셨잖아요. 육아한 지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 할 뿐 할머니가 엄마보다 육아 고수예요.

워킹맘인 엄마가 할머니와 좋은 사이를 유지하려면?

엄마가 주양육자이었던 시절을 기억하면 됩니다. 보통 아빠는 육아를 말로만 하지요? 엄마가 아빠처럼 말로 육아를 지시하면 할머니와의 관계는 점점 나빠집니다. 할머니와 싸우는 엄마 모습이 아이에게 좋을 리가 없습니다.

할머니가 아이에게 화를 내도 기다리세요. 그리고 상황이 종료가 되면 엄마가 아이를 방으로 데려가 아이의 잘못을 묻고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달래준 후 꼭 안고 사랑해주세요.

엄마가 아이를 혼내는 중에 아빠가 아이 편을 들면 엄마만 나쁜 사람 같은 기분 아시죠?

 

 

(2) 워킹맘 엄마가 해야 할 일

할머니가 주양육자임을 인정해도 엄마가 해야할 일은 있습니다. 우리 아이 할머니는 유튜브로 오은영 박사의 금쪽같은 내 새끼 시청을 하면서 육아정보를 얻으시지만 할머니는 검색엔진으로 고급 육아정보를 찾기가 어려워요.

· 오은영 박사 금쪽같은 내 새끼 (100점 말하기)

 

그래서 엄마는 아이 개월 수에 맞는 놀이, 아이 개월 수의 행동발달 등의 고급 정보를 찾아 할머니에게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15~18개월에 많이 보이는 재접 근기에 할머니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18개월 아기는 어떤 놀이를 하면 좋은지는 엄마가 검색해서 할머니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 18개월 재접근기 대처법 (왜 이렇게 울까?)

 

18개월 된 우리 아이는 요즘 할머니와 블록으로 아파트 짓기 놀이를 해요. 바벨탑처럼 높이 높이 쌓고 부시는 놀이를 합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정확하게 블록을 끼워야만 높이 올릴 수 있고요. 아기 키보다 높이 올리려면 무언가를 밟고 올라가는 대근육 발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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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엄마가 아니라 할머니예요. 할머니가 아이와 뭘 하고 놀면 좋을지 모르면 아이는 TV만 보게 될 거예요. 할머니를 좋은 육아 선생님으로 만드는 건 워킹맘의 몫이에요!

 

 

 

(3) 엄마가 아이와 신뢰 쌓는 방법

엄마가 사라졌을 때 대문을 붙잡고 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대문을 붙잡고 울 정도의 아이라면 엄마가 하는 말을 충분히 듣고 이해할 수 있는 개월 수입니다.

엄마와 애착형성이 덜 되었거나 엄마의 사랑을 더 많이 요구하는 아이들이라면 엄마가 출근할 때 몰래 사라지는 것보다는 엄마가 출근하기 전 아이를 안고 아이에게 설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엄마 껌딱지 언제 끝나요? (18개월 재접 근기 대처 방법)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가 깨어있으면 함께 침대에 뒹굴며 아이에게 이야기해요. "잘 잤어? 좋은 꿈 꿨어? 사랑해"

그리고 출근 준비를 하면서 할머니는 아이에게 간단한 간식을 주고 코코 멜론이나 슈퍼 조조 영어 버전을 시청을 합니다.

출근 전 잠시 아이를 안고 "엄마 출근하고 올게" "엄마 다녀오면 우리 비눗방울 놀이 하러 가자" "엄마 퇴근길에 마중 나올래? 같이 마트 갈까?" 하면 아이가 응! 하고 대답해요. 

그리고 저녁때가 되면 아침에 한 약속을 꼭 지킵니다.

할머니에게 퇴근시간에 맞춰 마트에서 만나자고 하거나, 비누방울 놀이를 하기로 했다면 출근복장 그대로 5분이라도 비누방울 놀이도 하고, 놀이터 가서 그네도 타요.

퇴근하고 힘들지 않냐고요? 어차피 우리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거 아니에요?

 

 

엄마가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아이도 불안하지 않습니다. 엄마가 흔들리면 아이는 불리불안이 최고조에 달하고 엄마가 눈앞에서 사라지는 순간 울음이 터지는 것입니다. 출근하면서 우는 엄마를 보면 아이가 마음 편하게 놀 수 있을까요?

아이에게 엄마의 출근은 당연한 것이고, 엄마는 출근을 하면 퇴근해서 아이랑 재밌게 놀아줄 거라는 신뢰를 아이에게 쌓아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주양육자인 할머니를 더 많이 따르면 엄마는 아이가 잘 적응하고 있다고 믿고 서운해하지 마세요. 워킹맘 아이의 주양육자는 할머니입니다. 주양육자와 애착형성이 잘되는건 좋은거예요!

아이 앞에서 엄마가 할머니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일도 삼가도록 합니다. 아빠가 엄마를 무시하면 아이가 엄마를 무시하듯이, 엄마가 할머니에게 짜증을 내면 아이도 주양육자인 할머니에게 화를 내고 할머니는 손주 돌보는 일이 점점 힘들어집니다. 

우리 아이의 첫 선생님은 할머니입니다. 조부모님이 손주와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워킹맘은 친정 부모님의 양육방식을 존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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