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트렌드의 변화 "자연주의 출산과 히프노버딩"

가정 출산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는 아주 오래전에 탤런트 김세아씨가 가정출산을 했다는 기사를 읽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결혼전이라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니까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임신초기부터 자연주의 출산에 대해 알아보고 준비를 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자연주의 출산은 대성공이었습니다. 엄마의 회복력은 조리원에서 탑을 먹을만큼 빨랐습니다.

아이는 아직 말을 못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간혹 엄마 뱃속이나 출산 과정을 기억하는 아기가 있다고 하니 아기가 조금 더 크면 물어보려구요.

"엄마 뱃속에 있을때 어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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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출산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기억이 됩니다.

 

자연주의 출산을 선택한 이유

자연주의 출산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출산 3대 굴욕인 관장, 제모, 내진과 회음부 절개가 싫었어요. 맘카페를 출산후기를 읽어보면 "막상 그때가 되면 굴욕을 느낄 정신이 아니다" "너무 아파서 회음부 절개는 아프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라고 써있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3대 굴욕과 회음부 절개는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싫었어요!

그래서 저는 3대 굴욕이 없는 자연주의 출산에 더욱 몰입하게 됩니다. 그런데 찾다보니 자연주의 출산에는 이런 수식어가 항상 따라와요.

"평화롭고 아름다운 출산" 출산이 평화롭다고?


실제로 저는 남편의 품에서 정말 평화롭게 출산을 했어요. 출산하면서 단 한번도 소리를 지르지 않았습니다.

소리를 의식적으로 지르지 않은건 아니었어요. 자연주의 출산을 하면 아기가 밀고 내려오는 고통이 찾아올때마다 호흡으로 고통을 날려버렸습니다.

나중에 남편이 소리 한번 안질렀다고 독한여자라고 했지만 분만 중 아기의 움직임에 집중하면 소리 지를 이유가 없었어요.

자세한 자연주의 출산 과정은 아래서 다시 작성해볼게요. 자연주의 출산은 평화롭게 출산한다는것만 기억해주세요!

 

자연주의출산과 히프노버딩

자연주의 출산이란? 아이의 인권을 존중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출산법이예요. 의료진의 개입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아기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준비시간을 천천히 기다립니다.

그래서 자연주의 출산은 예정일보다 빠르거나 늦었다고 조급해하지 않아요. 당연히 유도주사도 맞지도 않아요. 출산중에는 아기의 움직임에 집중하면서 아기의 탄생을 기다려요.

“아가야 세상에 나올 준비가 될때까지 엄마는 기다릴게”

자연주의 출산을 준비하는 엄마들은 엄마들은 임신초기부터 자연주의 출산을 위한 운동을 하고 호흡법을 연습합니다.

이런 자연주의 출산훈련 과정을 히프노버딩이라고 합니다. 히프노버딩은 미국의 메리몽간 여사가 1990년도에 딸을 출산할때 사용한 방법으로 자기최면과 자연주의 출산의 장점을 합쳐서 만든 출산교육 방법이예요.

자연주의 출산은 아빠가 분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때문에 둘라를 만나 교육을 받는 과정을 아빠도 함께합니다.

 

자연주의 출산 과정

자연주의 출산을 결정했지만 엄마에 출산은 여전히 공포스러운 무엇이예요. 특히 첫아이를 출산할때는 분만을 경험해보지 않았으니 얼마나 아픈지 몰라서 더 두려움으로 느껴지는것 같아요. 그럼 이제부터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와 동급이라는 출산과정을 시간순서로 작성해볼게요.


자연주의출산을 결정했지만 출산 예정일 두달전까지도 아기가 가로로 누워있어서 자연주의 출산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자연주의 출산은 의료진의 개입이 최소화 되기때문에 그래도 가능하다면 브이벡(제왕절개 산모가 자연분만을 하는것)이나 역아보다는 출산을 하기 좋은 상태가 되어야 마음이 편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박지원 선생님이 계시는 연앤네이쳐 출신 조산사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조산사 선생님은 고양이 자세만으로는 역아를 돌릴 수 없다며 북극곰 자세를 알려주셨어요.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카톡으로 보내주셔서 어려움 없이 북극곰 자세를 할 수 있었어요.

북극곰 자세는 자연분만을 원하는 역아 엄마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북극곰 자세 (역아 돌리는 방법)

북극곰 자세는 고양이자세를 조금 더 높은데서 한다고 보면 되는데 위험하니까 꼭 아빠와 함께 해야해요. 엄마는 침대 끝에서 무릎을 꿇고 몸을 천천히 숙여여서 바닥에 엄마의 머리가 닿게 합니다. 손은 편한대로 머리위에 깍지를 끼어주거나 요가 손을 해줍니다. 손에는 힘을 빼지만 엄마가 위험하지 않은 자세를 위해 적절하게 사용하셔야해요. 엄마의 배는 무거운 상태라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북극곰 자세를 할때 아빠의 역할은 엄마가 앞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엄마의 발을 꼭 잡아주어야 합니다.

저는 북극곰자세를 매일 10~15분정도 했어요. 남편은 그래도 안 돌아가니 무서우면 그냥 제왕절개하라고 했지만 저는 출산 3대 굴욕과 회음부절개를 떠올리며 열심히 북극곰 자세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기적처럼 출산 2주 전에 아기 머리가 아래로 내려왔어요. 엄마들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이때부터 배가 약간 아래로 처진 느낌이 났던것 같아요.


그리고 운동을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짐볼을 방치하다가 출산 일주일 전부터 잠을 자는 시간 외에는 짐볼에 앉아서 생활했어요. 식탁이랑 짐볼 높이가 맞아서 밥도 짐볼에 앉아서 먹고 TV도 짐볼에 앉아서 보구요. 태교로 하던 EBS영어도 짐볼에 앉아서 들었습니다.

자연주의 출산을 준비하는 엄마들은 임산부 요가와 짐볼로 출산준비 운동을 하는데 자연주의 출산 병원 프로그램과 둘라 가정교육 때 자세한 동작과 효과에 대해서 배우니 이 내용은 넘어가도록 하고, 자연주의 출산 과정을 겪은 엄마들만 아는 내용을 알려드릴게요. 그런게 진짜 후기 아니겠어요?

 

제가 회음부 절개가 싫어서 자연주의 출산을 선택했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조산사 선생님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습니다. 자연주의 출산이라고 회음부가 안 찢어지는것은 아니다. 오히려 출산 과정에서 힘을 잘못주면 사방으로 찢어질 수 있다.

뭐라고요..?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내가 지금 3cm 찢기 싫어서 30만원 들여서 할 자연분만을 300만원 아니 그 이상이 들어가는 자연주의 출산을 선택했는데 뭐라고? 아무 방향으로나 찢어진다고?

저는 정신줄을 붙잡고 둘라 선생님과 조산사 선생님께 회음부 안 찢어지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합니다.

돌아온 답이 가관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이어지는 글은 2편에서..

자연주의 출산 후기 (출산 3대 굴욕 없는 평화로운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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