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자다 깨서 우는 아기, 야경증일까?

쪽쪽이를 떼고 고민이 생겨 소아과에 방문했어요. 쪽쪽이를 빠르면 8개월 늦어도 두 돌전에는 떼어야 한다고 해서 18개월부터 사랑하는 쪽쪽이를 떼기 시작했고 쪽쪽이 떼기는 3일만에 성공 했어요. 그런데 쪽쪽이를 떼고 밤 1~2시 사이만 되면 소리를 지르면서 울어요.

일주일정도 지켜봤지만 나아지지 않아 우리 아이가 야경증은 아닐까?하는 고민이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너무 일찍 쪽쪽이를 떼어서 아이를 힘들게 만든건 아닌지, 밤마다 아이를 안고 후회 했어요.

 

 

자다가 우는 아기, 이유가 뭘까?

오은영 TV를 보니 저랑 같은 고민을 하는 엄마가 있었어요.

고민내용은 24개월된 아이가 8~9시면 잠이 들었다가 깨면 1시간 넘게 울어서 성장통인가 하고 마사지도 해보고, 이앓인가 해서 입 안을 봐도 이가 나고 있지는 않았다고 해요.

 

오은영 박사님은 성장통이나 이앓이가 아닌데 아이가 자다가 깨서 1시간 넘게 울면 야경증 (Night Terror)라고 합니다.

자면서 얕은 수면과 깊은 수면으로 가면서 꿈을 꾸는 사이클 여러번 반복하는데요. 이 사이클 중에 약 1시간 30분~2시간동안 꿈을 꾸는 시기가 있다고 합니다.  

꿈을 꾸고 있을때는 깊은 잠을 자고 있는데 몸을 움직이니까 꿈을 꾸다가 우는 것이라고 해요. 

이 상태는 아이가 깨어 있는 상태가 아니라 자고 있는 중인데 엄마는 아이가 자다가 깨서 우니까 놀라서 불을 켜고 "엄마 여기 있어, 왜 울어? 괜찮아"말을 걸면서 아이를 흔들어 깨우게 되는거죠.

사실 아이들은 다음 날이 되면 자기가 밤에 울었것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고합니다. 

 

 

야경증 대처법

야경증 아이는 별다른 야경증 치료가 필요없다고 합니다.

오은영 박사님도 아이 소아과 선생님도 아이가 자다가 울면 그냥 두면 된다고 하셨어요.

아이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니까 엄마는 아이가 다시 자도록 토닥토닥 하면 된다고 합니다.

 

밤에 자다 갑자기 울어요!

 

 

아기 잘 재우는 법 3가지

밤 기저귀 교체 시기는 언제일까?

아기가 6시간 이상 통잠을 자면 밤기저귀를 사용해 보세요. 밤잠 수면의식 단계에 밤기저귀 교체를 하셔도 좋아요. 

그리고 밴드기저귀를 사용하고 있아면 팬티기저귀로 바꿔서 아기가 자세를 바꿔도 기저귀가 풀리지 않게 해주세요. 

저는 돌 전에는 팸퍼스와 하기스맥스드라이를 사용 했고, 12개월이 지나서는 쿠잉베러팬티기저귀를 사용 했어요. 쿠잉베러는 국산이면서 가격도 착해서 후기를 올린적이 있어요. 지금은 밤낮 구분 없이 쿠잉 기저귀만 사용해요.

국산 밤기저귀 쿠잉 베러 기저귀

 

 

밤 수유 끊어야 할까?

아기가 이유식을 시작하면 밤 중 수유는 끊도록 합니다. 아이는 젖병이나 쪽쪽이 같은 구강작용이 없으면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느끼지만, 분명히 숙면에 방해가 됩니다. 그래서 밤중 수유는 12개월 전후로 꼭 끊어야 아이가 깊게 잘 수 있어요. 

자면서 수유를 하면 소화도 안되고, 치아가 나기 시작하면 우유를 물고 있는게 치아 건강에도 안 좋아요.

엄마가 밤수를 끊기 원하면 저녁을 든든하게 먹이고, 잠자기 전에 우유를 컵에 먹여 배를 충분히 부르게 해줍니다.

저는 생후 30일 이후부터 수면교육을 시작해 50일경에는 아이가 6시간 통잠을 자기 시작했어요. 그 비결로 밤기저귀 교체와 집중수유를 꼽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나서는 마지막 수유만 전분이 들어간 뢰벤짠 폴게를 충분히 먹였어요.

100일의 기적 - 우리 아기 통잠이 시작되다(1편)

100일의 기적, 우리 아기 통잠이 시작되다(2편)

 

쪽쪽이도 밤중 수유와 같이 12개월 전에 떼는 것을 추천합니다. 12개월이 지나면 아이도 자아가 생기고 의사결정을 분명하게 하기 때문에 아이한테서 강제로 쪽쪽이를 뺐기 어려워요.

부모는 아이가 운다고 다시 수유를 하거나 쪽쪽이를 주면 다음에 끊을때는 더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떼쓰는 아이 이유, 공갈젖꼭지 떼기 -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 박사

쪽쪽이 끊기 3일차 기록 - 쪽쪽이 끊는시기

 

 

꼬질꼬질 애착인형

그리고 마지막으로 애착인형은 아이가 심리적인 안정을 갖게 하기 때문에 인형이 꼬질꼬질 해도 버리거나 뺐으면 안됩니다.

엄마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을 아빠가 버리면 속상하죠? 

아이의 상황을 인정하고, 공감하고, 받아주는 엄마가 되어보세요. 인형은 세탁기 돌리면 되죠!

 

 

 

우리 아이는 자다가 갑자기 울었고, 가끔은 헛소리도 했어요.

그럼 저는 아이 울음소리에 놀라 자는 아이를 번쩍 들어 안아줬어요. 아이를 달래준다고 쓰담쓰담 하고 엄마 목소리를 들려줬는데 아이 울음이 달래지지 않더라구요.

소아과 상담도 받고 오은영 박사님 말씀을 듣고 난 지금 생각해 보니 "아이는 자고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울고 있어도 눈을 뜨지 않았고 제가 안아주는 것보다 바닥에서 편안하게 잠을 자고 싶어 했어요. 물론 바닥에 눕혀도 울음은 계속 되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안해도 다시 자요. 우리 아이는 자다가 우는 시간이 5~10분정도 였습니다. 

 

아기 밤에 우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오늘 소아과에서도 괜찮다고 하고 오은영 박사님도 그냥 두면 된다고 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아기 갑자기 울때 엄마는 너무 놀라지 마시고 살짝 토닥토닥하며 다시 아기가 잘 수 있도록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