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아기 발달과 자율성 (자기주도 이유식)

아기들은 돌 전후로 걷기 시작해 돌이 지나면 대근육이 크게 발달하고 아기에 따라서는 간단한 동작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때 아이에게 더러운 것이 묻지는 않을까 혹은 넘어져서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되어서 부모가 개입하게되면 아이의 근육발달은 느려질 수 밖에 없고 이는 아이의 자율성과 신체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자기주도 식습관

 

10개월~12개월 전후 걸음마 단계

우리 아기의 경우 10개월쯤부터 한발 한발 떼기 시작해 하루가 다르게 걸음마 실력이 늘어났는데요. 이때 부모는 아이가 까치발을 들고 한발자국을 어렵게 뗀다면 두발자국 뒤에서 기다려주고, 아이가 걸음마가 늘어 세발자국을 어렵게 걷는다면 다섯발자국 뒤에서 아이를 보며 다가 오기를 기쁜마음으로 기다려 주는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넘어져도 놀라지 않고 침착하게 말합니다.
“괜찮아 일어나서 걸어보자~"

아기의 다리근육이 완전하지 않기때문에 2~3초간 기다려주고, 아기가 그래도 일어나지 못하면 그때는 잡고 일어서도록 도와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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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우리 아이가 어떻게 그렇게 빨리 걷게되었냐고 묻는 엄마들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우리 아기는 어라운드 위고를 4개월부터 탑승하기 시작했습니다.

고가의 육아제품이기도 했지만 국민 육아템이었으므로 빨리 집에 들여 뽕을 뽑겠다는 생각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래서 발이 닿지도 않는 아이의 발 아래 쿠션이나 방석을 깔아주고 조금씩 밀며 어라운드 위고 중앙에 있는 놀이기구의 탐색을 시작했던 것이 다리의 대근육 발달과 손의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되었던것 같아요. 옆에 있는 장난감을 만지려고 아등바등 하며 옆으로 갔으니까요.

그리고 모든 육아템은 반템포 빨리 사용하는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잘 가지고 놀것 같을때 주는게 아니라 아기가 할 수 있을듯 없을듯 할때 주는것이 아기 발달에 좋았어요.



15개월 전후 자기주도

돌 무렵이 되면 아기들은 그동안 누워서 보던 것을 직접 걸어가서 사물의 촉감을 느껴보고 맛을 보는 구강기가 시작됩니다.

이때 아이는 스스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쾌감을 느끼는데요. 자율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이 시기에 아이가 스스로 해볼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것이 좋습니다.


예를들어 15개월 전후가 되면 아이가 밥을 먹으려고 할때 스스로 먹겠다며 고집을 부리는 시기가 옵니다. 아무리 맛있는것이 있어도 내가 숟가락을 쥐고 먹지 않으면 먹지 않겠다고 입을 꼭 다물어버리는데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도 엄마들은 아이들은 밥을 쏟고 머리에 국을 붓고 사방에 흘리고 먹기때문에 자기주도 식습관을 시작하기 두려워합니다.

저 역시도 자기주도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었는데 아이가 계속 고집을 부리는 탓에 저는 아이와 타협점을 찾습니다.

 


오전 간식부터 자기주도를 시작했어요.

치우기 쉬운 간식 메뉴를 골라서 아이가 먹기 쉽게 잘게 잘라주고 포크를 손에 쥐어줍니다. 아기는 스스로 간식을 집어 입으로 정확하게 가져가기 위해 배가 부를때까지 꽤 오랜시간을 집중합니다.

자기주도 식습관으로 자율성뿐만 아니라 집중력까지 키울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아이라고 어린이 포크만 주지 않습니다. 어른들 포크중에도 약간 덜 위험한 제품을 쥐어주는데 어린이 포크는 끝이 둥글기때문에 아이가 음식물을 집으려 할때 더 많이 흘리게 됩니다. 그러면 사방이 어지럽혀지고 아이는 간식을 먹기위해 손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제가 어른 포크를 줘보니 조심성이 있는 아이의 경우 스스로 위험을 감지하고 천천히 입에 넣습니다. 아이를 과소평가 하지마세요. 아이는 생각보다 더 강하고 아주 잘 하더라고요!


제가 요즘 아이에게 스스로 해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있습니다. 모자 쓰기, 양말 신기, 신발 신기, 얕은 계단 손잡지 않고 오르기, 비누로 손 닦기, 스스로 양치하기입니다.

하도록 기다려줍니다. 아이의 일상에서 매일 반복되는 행동이이기에 지금은 미숙하지만 매일 반복하다보면 언젠가는 완벽하게 양말을 신고 모자를 쓰고 신발을 신고 대문 밖을 나가게 될것입니다.

이 밖에도 아이가 새롭게 시도하려는 행동이 있으면 위험하지 않고, 도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면 하도록 기다려주는 편입니다.


아이가 새로운 행동을 하는데 필요한것은 부모의 기다림입니다. 아이는 생각보다 부모의 행동을 유심히 보고 복사기처럼 출력해냅니다. 어른들처럼 똑같이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기가 느린것이 아니고 엄마 아빠 성격이 급한거예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해내는걸 기쁘게 보고 기다려주세요. 서두른다고 해서 육아 24시간을 10시간으로 줄일 수도 없잖아요!

 

초보엄마의 개똥철학

개똥철학 (1) 

저는 아이라도 아이취급을 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부모가 보호해야 할 대상이지만 똑같은 사람이라고 대우를 하기때문에 어른이 먹고 보고 즐기는것을 모두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간의 축적을 통해 부모와 아이의 교집합 부분이 늘어야 자녀가 성장해서도 대화가 중단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아기가 태어난 집은 모든것이 아기 중심으로만 돌아가서 이번주말은 에버랜드, 다음 주말은 코딩교육, 그 다음주는 마마몽떼 몬테소리 이렇게만 다니는데요. 그러면 부모는 너무 재미없지 않나요? 아빠 엄마도 사람이잖아요.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이번주는 엄마가 좋아하는 전시, 다음주는 아빠가 좋아하는 로봇, 그 다음주는 아이가 좋아하는 뽀로로파크를 다니면서 가족 구성원이 좋아하는걸 골고루 체험하고 대화하며 공유하는것이예요. 한번 해보세요. 엄마도 기다려지는 주말이 있어요.

 

개똥철학 (2)

한국 교육시스템에서 모두의 목표는 수능을 잘 봐서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고 대학을 졸업하면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하는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교육방식을 선호하지 않기때문에 저는 아이가 조금 사고를 치더라도 자율적으로 행동하고 사고하는것을 선호합니다.


모두가 No!할때 우리 아이는 Yes!하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조금 더 적어보자면 저는 아이가 꼭 대학에 가지 않아도 행복한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대학에 간다고해서 똑똑한것도 아니고 인생을 성공한것도, 행복한것도 아니더라구요. 한국에서 인생의 출발은 대학을 입학하는 시점이 아니라 대학을 졸업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런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보 엄마로 육아를 하면서 직접 경험하고 느낀것을 기록하였습니다. 아이들마다 발달사항이 다르니 구체적인 내용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초보 엄마 아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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